국민연금 노조, 문형표 이사장에 "자격없다" 반발
2016-01-05 17:04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퇴임 넉달만인 지난 연말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하자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국민연금지부는 문 이사장의 취임 소식이 알려진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사옥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문 이사장은 이날 노조의 눈을 피해 취임식장에 들어갔고, 공단 측은 식장 출입문을 봉쇄했다.
홍준선 국민연금지부 사무부처장은 "메르스 사태의 책임자가 공단 이사장으로 금의환향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문 이사장은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문 이사장은 4일 새해 첫 출근길에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에 막혀 오전 9시가 넘어서야 사무실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