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호남 80~90%, 탈당 요구…민심 이기는 정치인 없다”
2016-01-05 11:22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호남 좌장격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호남 당원을 포함한 민심의 90%가량이 탈당 후 신당 창당에 찬성하고 있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 주중 당원간담회 개최 일정을 소개한 뒤 “(지역구민) 80~90%가 탈당을 해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민심을 이기는 정치인은 없다”며 “(탈당 후 신당행을) 상당히 굳혀가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문재인 더민주 대표보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더 잘 대접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 여사는 훌륭한 인격과 여러 가지 소양을 가진 분”이라며 “한마디 말씀이 함의하는 것은 굉장히 컸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박 의원은 “벌써부터 ‘표적공천·자객공천·특별공천’ 얘기를 하면, 새누리당만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만약 탈당을 한다고 해도 문 대표가 저에게 잘해준 좋은 기억을 갖고 탈당하겠다. 더민주당에 대해서도 비난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