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野 권력다툼·핵분열에 민생법안 희생당해"

2016-01-05 10:15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일 "야당의 권력다툼과 핵분열에 민생법안이 희생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 원내대표는 "경제활성화, 구조개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도 부족할 판인데 야당은 권력 진흙탕 싸움에 혈안이 돼 무책임하게 이를 방기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무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를 보지 못해 일몰법인 대부업법과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대한 기한 연장을 하지 못한 점과 테러방지법, 노동개혁 5개 법안 등 쟁점법안 입법 지연 등을 예로 들었다.

또 선거구 미획정과 관련해 원 원내대표는 "야당은 선거구 획정과 전혀 관련없는 선거제도 획정을 전제조건으로 달고 나와 협상을 결렬시켜, 사상 초유의 선거구 무효라는 위헌사태를 촉발시켰다"면서 "이는 눈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쌍꺼풀 수술을 하지 않으면 치료를 해주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야당은 국민들을 위한다는 것은 오로지 구호와 말 뿐이고 문재인 대표, 안철수 의원 어느 누구도 경제법안,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는 사람이 없다"면서 "그저 매일 내부 권력투쟁과 보여주기식 총선행보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원 원내대표는 "정말 속이 타고 국민들께 면목이 없다"면서 "민생법안과 경제법안의 수혜자는 국민들인만큼 야당은 마지막까지 진정성을 가지고 법안처리에 협조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야당은 당리당략과 이전투구에 매몰돼 민생을 돌보지 않으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으리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야당도 '선민생, 후총선'이란 국민적 요구에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장하는 선거연령 인하와 관련해 "우리가 수용하기 어려운 선거제도를 선결문제로 해서 받으라고 하는 것은 선거구 획정을 안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그것(선거구 획정)은 그거대로 처리하고 선거제도는 별도로 논의해서 앞으로 중장기 과제로 삼고 가야한다, 이는 이미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사항"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