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금광2동 "얼굴없는 천사" 궁금증 자아내
2016-01-05 07:37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 중원구 금광2동 주민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조손가정 아동을 위해 써 달라며 2년째 100만원을 몰래 놓고 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금광2동에 따르면 2015년 12월 31일 오후 2시 10분께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동 주민센터 인감 발급 창구에 검은 비닐봉지를 놓고 급히 자리를 떴다.
지난 2014년 12월 31일 당시와 똑같은 상황이다. 봉지에는 5만원짜리 현금 20장과 손 글씨로 쓴 메모지가 들어 있었다.
금광2동 주민센터는 2014년 말 근무하던 공무원들이 반 이상 바뀌어 어리둥절해 했지만, 당시 돈 봉투를 놓고 황급히 사라졌던 익명의 할아버지가 남긴 메모지의 글씨체와 내용으로 미루어 같은 사람이 선행을 베푼 것으로 추측했다.
금광2동은 기부자 뜻에 따라 조손 부모 품에서 자라는 금광2동 거주 초등학생에게 전달하기로 하고, 100만원 현금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