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 내연녀, 페트로차이나 회장을 부하부리듯
2015-12-31 16:26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낙마한 전직 정치국 상무위원 저우융캉(周永康)의 내연녀가 과거 장제민(蔣潔敏) 페트로차이나 회장을 부하부리듯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융캉의 내연녀인 리샤오메이(李曉梅)가 2013년8월 구속됐으며, 현재 사법절차이 진행중이라고 중국청년망이 31일 전했다. 매체는 리샤오메이가 저우융캉의 내연녀 중 가장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며, 최근 새롭게 관련사실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1964년생인 리샤오메이는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지방공무원의 딸로 태어났다. 전문대학을 졸업한 후 현지에 영세기업을 세운 후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그는 그의 나이 27세인 1991년 저우융캉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사업상 페트로차이나의 허가증이 필요했던 그는 페트로차이나 사무실에 찾아가 소란을 피웠으며, 이를 본 당시 저우융캉 페트로차이나 부사장이 리샤오메이를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가 허가증을 발급해주었다.
이후 리샤오메이는 저우융캉이 쓰촨(四川)성 서기로 이동하면, 그도 따라 쓰촨성으로 갔고, 저우융캉이 공안부장으로 베이징에 부임하면, 베이징으로 회사근거지를 옮겼다. 둘 사이가 연인관계로 발전한 것은 2002년이라고 한다. 당시 리샤오메이는 공안부로 찾아가 공안부장인 저우융캉을 자신의 차에 태운 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와 시간을 보냈고, 수시로 편하게 전화통화를 나누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리샤오메이는 저우융캉의 오랜 측근인 장제민 당시 페트로차이나 회장에게 청탁을 하기 시작했으며, 장제민은 리샤오메이의 청탁이라면 적극적으로 해결해 줬다. 막대한 일감과 원자재가 리샤오메이의 회사로 낙찰됐고, 리샤오메이의 회사는 급속히 번창했다. 리샤오메이는 현재 규정을 위반해 희소자원을 얻었고, 주유소와 유류창고를 경영하며 국가에너지자원 관리질서를 엄중히 방해한 죄로 사법절차가 진행중이다.
한편 홍콩과 대만의 매체들은 저우융캉의 내연녀가 30명에 이르며, 그와 성관계를 가진 여성은 400명이 넘는다는 추측보도를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