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어닝시즌 유망주 어디?

2015-12-30 16:42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4분기 프리어닝 시즌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실적 개선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기준 4분기 영업이익 시장예상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12월 들어서만 4.1% 내렸다. 이런 움직임은 2004년 이후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순이익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금융위원회가 수주산업에 대한 감사기능 내실화, 분식회계 감독 강화 등을 골자로 한 회계기준 변경안을 마련해 '빅배스(한 회계연도에 부실자산을 모두 반영) 가능성도 커졌다.

향후 실적 하향 조정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주요 증권사는 양호한 실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새해 1분기까지 실적 우상향을 이어갈 업종을 추려내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및 유가 하락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실적마저 불안정한 4분기 특성을 감안할 때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미디어와 유통, 증권, 의료, 음식료, 생활용품, 유틸리티 등을 이에 부합한 업종으로 꼽았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4분기 실적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신뢰도나 기대치가 높다"고 말했다.

종목으로는 기아차와 오리온, KCC, 녹십자, 제일기획, LG생활건강, 현대백화점, 현대글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영업이익 기준 실적 변동성은 낮은 반면 분기실적은 개선되고 있는 종목들이다. 

장희종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4개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 종목들은 그렇지 않은 종목들에 비해 꾸준히 양호한 성과를 보여오고 있다"며 "특히 일간 주가로 나타낸 상대성과는 뚜렷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도 "지금은 4분기 실적 하향조정에 대비해야 하는 구간"이라며 "아모레퍼시픽과 GS리테일, 한화케미칼, OCI머리티얼즈, 기아차, LG전자 등이 12월 이후 시장예상치가 상향조정됐고, 내년 1분기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