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박병원 경총 회장 “노동시장 개혁은 경영자 아닌 근로자 위한 것”

2015-12-30 10:00
노동개혁 절실 역설

[사진=경총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사진)은 신년사를 통해 노동시장의 개혁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노동개혁을 하지 않으면 청년일자리 창출도, 우리 경제의 지속적 성장도 어렵다는 절박한 위기의식 하에 17년만에 노사정대타협을 이뤄냈다”면서 “그러나 노동개혁 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 “경영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근로자 자신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변화된 노동시장의 패러다임에 걸맞는 임금체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간제와 파견근로가 질낮은 일자리를 양산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기간제 근로자, 파견근로자, 나아가 취업준비생 등 당사자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고용노동부 조사결과 기간제 근로자의 84%가 현재(2년)보다 사용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응답했다. 53%는 기간 제한 없이 일하고 싶다고도 했다”고 제도 도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박 회장은 “노동시장 유연화는 쉬운 해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지침의 시행으로 쉬운 해고가 가능해져 수 백 만 근로자의 대량해고 사태가 우려된다는 일각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 개혁은 일자리 창출의 필요조건이다.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걸맞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일자리 창출의 충분조건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서만 고용절벽을 해소함은 물론,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