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뿌리산업 스마트공장 활성화 위한 8대 정책과제 발표

2015-12-30 12:00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넛 크래커’(Nut-cracker)라는 우려를 받고 있는 한국 제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업종별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뿌리산업 현장 특성에 맞는 스마트공장 확산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30일 제조혁신의 출발이 뿌리산업이라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뿌리산업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활성화를 위한 8대 정책과제’를 정부에 제언했다.

이번 정책 제언은 중기중앙회가 올해 6월부터 한국뉴욕주립대 연구팀(팀장 박문수 교수)과 공동으로 진행한 뿌리중소기업 현장조사 및 연구용역, 산업통상자원부 및 스마트공장추진단과 공동으로 추진한 스마트공장 수요업체 발굴 과정에서 수렴된 업계 및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한 것이다.

‘스마트 공장’이란 기업이 물건을 만들어 판매하는 모든 제조설비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모든 임직원들이 생산데이터·정보를 실시간으로 서로 확인·공유함으로써 생산성을 최적의 수준까지 높이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2020년까지 1만개 제조업체에 이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제언에 따르면, 뿌리산업 6대 업종별‧기업규모별 스마트공장 수요분석과 업종 특성을 고려해 스마트공장 지원정책의 차별화가 필요하며 6대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주도하는 스마트공장 모델 개발 및 보급·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대량생산을 위한 모체를 만드는 공정인 ‘금형’의 경우, 종사자수 10인 이상 50인 미만의 소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공정단계상 설계‧준비 및 생산단계를 위주로 우선 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설비규모가 큰 ‘주조’의 경우, 종사자수 20인 이상 100인 미만 규모의 기업을 중심으로 자동화 설비투자 지원과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기중앙회는 △6대 업종별‧규모별 특성 및 수요에 따른 정책 차별화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주도하는 스마트공장 모델 개발 및 보급 확산 △현장 밀착형 스마트공장 지원 강화 △뿌리산업 스마트공장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 확대 △뿌리산업 중소기업의 공급가치 사슬을 고려한 스마트공장 지원 프로그램 마련 △뿌리산업 중소기업의 히든챔피언 도약 및 지속 성장을 위한 집중 패키지 지원 강화 △에너지, 환경 등 뿌리산업의 고질적인 현안해결을 위한 스마트공장 지원 강화 △스마트공장 구축에 따른 정보유출 등 리스크 완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공정거래 확립 등을 뿌리산업 스마트공장 활성화를 위한 8대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제조업의 기반이 뿌리산업이기 때문에 주조, 금형, 소성가공, 열처리, 표면처리, 용접 등 6대 뿌리산업의 스마트화를 제외하고 제조업 혁신은 불가능하다”면서 “뿌리산업 업종별, 규모별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스마트공장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