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수질 오염원,매립지 침출수와 공장 오폐수

2015-12-29 11:42
‘경인아라뱃길 유입오염원 관리방안연구 준공보고서’에서 밝혀져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경인아라뱃길 수질오염의 주범이 수도권매립지의 침출수와 인근 공장 오폐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발주해 최근 보고된 ‘경인아라뱃길 유입오염원 관리방안연구 준공보고서’의 내용에 따르면 1지류, 4지류, 수도권매립지 펌프장 등 3개소와 침출수 처리지점 1개소 등 4개 지점에서 지난 6월 9일, 7월 23일, 9월 22일, 11월 24일 등 4차례에 걸쳐 유출수 수질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총질소(T-N), 총인(T-P), 용존산소(DO), 클로로필-a 등 모든 조사에서 관리목표치를 크게 초과했으며, 특히 침출수 처리지점의 농도가 여타 3곳의 그것보다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인아라뱃길 [사진=아주경제DB]


이와 함께 인근 서구 왕길동과 백석동 등지의 소규모 공장에서 발생한 하수를 처리하고 있는 1지류와 4지류의 수질도 조사항목 모두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경인아라뱃길 수질오염원은 수도권매립지에서 발생한 침출수와 인근 공장 등에서 만들어진 하수 등이 직접적인 원인인 셈이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인아라뱃길 수질 개선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경인아라뱃길 본부 관계자는 “침출수가 유입되는 양은 1일 평균 4000t가량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관계기관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1일 기준으로 바닷물 160만t, 한강물 85만t을 순환시키면서 적정수질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