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대기총량관리사업장 오염물질 배출량 크게 줄어

2015-12-29 09:24
친환경 연료전환, 방지시설 개선 등 저감사업 추진으로 질소산화물·황산화물 배출량 감축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추진하고 있는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사업장 오염물질 배출 저감사업이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올해 10월까지 인천지역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사업장에서 배출한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이 예상배출량 보다 각각 3,720톤과 961톤 감축 배출됐다고 밝혔다.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대상 사업장은 연간 오염물질 발생량이 20톤 이상(대기 1·2종)으로서 오염 방지시설을 거쳐 질소산화물 또는 황산화물을 연간 4톤 이상 배출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다. 인천시에는 현재 60개 사업장이 총량관리대상이다.

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사업장에서는 10월까지 질소산화물은 예상배출량 1만2,500톤 중 8,780톤을 배출했고, 황산화물은 예상배출량 6,746톤 중 5,785톤을 배출해 예상배출량 대비 각각 30%, 14%를 감축했다.

참고로 2014년 송도소각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6톤이었으며, 청라소각장의 배출량은 46톤이었다.

인천시는 이와 같은 감축 성과가 그동안 추진해온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사업의 효과로 보고 있다.

시는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2010년 8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대형 발전·정유사 10개 사업장과 환경 협정을 체결했으며, 2015년 7월에는 중소기업 18개 사업장과 오염물질 자율 감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연료 전환, 노후 방지시설의 최적방지시설로의 교체, 친환경 저녹스 보일러 설치,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의 운영방법 개선 등의 오염물질 저감사업이 추진돼 오염물질 감축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인천에 소재한 포스코에너지(주)와 한국남부발전(주) 신인천발전본부는 지난 11월 10일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이 주관한 ‘2015 대기총량관리사업장 오염물질 저감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대형 발전사인 한국남동발전(주) 영흥화력본부와 한국중부발전(주) 인천화력본부는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해 배출권거래로 판매한 수익금 1억2900만원과 1억1000만원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친환경 저녹스보일러를 공급함으로써 설치비 및 연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대기 질 개선효과도 동시에 거둘 수 있게 됐다.

시 대기보전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사업장의 오염물질 감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대기오염물질 감축으로 얻은 수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지역상생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