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건강수명 75세 목표…만성질환 선제관리 나서

2015-12-29 08:29

[아주경제 자료사진]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정부가 '건강수명 75세' 달성을 위해 고혈압·당뇨·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미래 건강위협으로 꼽히는 항생제 오남용의 억제에 나서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에서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제4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16~2020)'을 심의했다.

4차 계획은 2011년 마련된 '제3차 계획(2011~2020)'을 보완한 것으로, 3차와 마찬가지로 2013년 현재 73세인 건강수명을 2020년 75세로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뺀 것이다.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4차 계획을 보면 건강수명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의 예방·관리가 강화됐다. 올해부터 보건소 등에서 당뇨·고혈압·비만 등 만성질환 전단계에 있는 고위험군에게 생활습관 개선을 지원하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애주기별 건강 프로그램도 확충했다.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흡연·음주예방과 나트륨 줄이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군인에겐 금연치료를 확대하고 원격 건강관리 등을 제공한다. 노인의 경우 치매 예방부터 관리·돌봄을 지역사회가 수행할 수 있게 국가의 치매관리체계를 내실화하기로 했다.

미래 건강위협인 항생제 오남용과 관련해서는 연내에 복지부·농림축산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부처가 예방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아울러 노인·실직자 등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생활공간 중심의 자살 예방 전략을 추진하고, 정신질환 조기발견 시스템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번 종합계획이 실제 성과로 연결될 수 있게 학계와 의료계, 정부가 참여하는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상시 모니터링 등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