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발효, 세계 3위 '경제영토' 보유국…수출물품 원산지검증도 5배 '껑충'
2015-12-28 11:07
수출기업 대비 필요…차이나센터 전담인력 증원 등 지원 확대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중국·베트남·뉴질랜드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한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넓은 경제영토 보유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 수출물품에 대해 원산지검증은 더욱 엄격해지는 등 FTA 활용 지원에 분주한 형국이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FTA 활용 수출 금액은 830억 달러로 지난 2012년 699억 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14개의 FTA(51개국)을 통해 전 세계 경제영토의 약 74.6%를 보유하는 등 세계에서 세 번째다. FTA 경제영토 순위를 보면 1위가 칠레로 85%를 보유하고 있다. 2위와 3위는 각각 페루(78%), 한국(74.6%)이 차지하고 있다.
전체 수출 간접검증 현황을 보면 우리 수출품은 지난 2012년 515건에서 지난해 2892건으로 462%가 급증했다.
특히 유럽연합(EU)과 미국은 협정 발효 이후부터 우리나라 수출물품에 대해 엄격한 원산지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본격적인 한·중 FTA가 시작되면서 원산지검증 부담은 더욱 가중될 우려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에는 원산지증명서 작성 때 협정에서 정한 서식과 작성 및 신청요령, 발급시기 등이 모두 일치될 수 있도록 각별한 유의가 요구되고 있다.
관세청도 수출기업의 원산지검증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차이나센터 전담인력을 증원키로 했다. 전담인력은 전국 29개 세관 85명에서 100명으로 확대된다.
또한 관세청은 대 중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원산지검증 대응 설명회 및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이 밖에 공익관세사 상담 등 원산지검증과 관련한 정보제공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정만 원산지지원담당관실 과장은 “수출기업은 원산지검증에 대비, 관세청에서 추진하는 각종 FTA 활성화 지원 정책을 활용해 달라”면서 “필요시 수출입기업지원센터에 관련 상담을 요청하는 등 수출 원산지검증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