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野 법안논의 비타협·강경일변도…국민께 고발하는 심정"
2015-12-24 09:55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쟁점법안을 놓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데 대해 "정치의 기본은 대화와 타협인데, 야당이 비타협에 강경일변도여서 법안 논의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 고발하는 심정으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는 "우리 국회가 민생경제법안 처리로 국민들께 기쁨과 행복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아울러 "아직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에게는 너무나도 추운 성탄절이 될 것 같아 책임감이 무겁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그는 한국노총이 정부와 여당에서 노동개혁 법안을 추진할 경우 노사정 합의를 파기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노동개혁에 온 힘을 모아도 부족할 시기에 오해와 몰이해가 노동개혁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청년 일자리 절벽과 저성장의 함정에서 우리 경제를 구할 노동개혁이 교착상태에 빠져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에서 노동개혁 없이 선진국에 진입한 나라가 없다는 것을 야당과 노동계는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최근 온라인 게임에 중독된 30대 아버지가 2년간 딸을 감금, 폭행해 온 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 모두가 죄인이 된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민생119본부와 서울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해 아동학대근절대책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미 아동학대 예방과 대책을 위해 그런대로 잘 만들어진 법과 제도가 있음에도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