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그리스에 구제금융 분할금 10억유로 제공

2015-12-23 19:00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구제금융 기금인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는 22일 그리스가 개혁 약속을 이행함에 따라 3차 구제금융 분할금 10억 유로의 지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SM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 자금은 그리스 정부가 채무를 상환하고 균형 예산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클라우스 레글링 ESM 총재는 "ESM은 그리스에 분할 지원금을 지급함으로써 그리스의 개혁 정책과 그리스 경제의 현대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SM의 분할금 지급은 그리스 의회가 공기업 민영화, 은행 개혁 등을 포함한 일련의 개혁 입법을 승인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주요 공기업 매각 등 민영화 계획 추진을 위한 기금을 설립하는 등 개혁 정책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ESM,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지난 8월 그리스에 대해 3년간 860억 유로의 3차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채권단은 지금까지 160억 유로의 자금을 순차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그리스의 은행 부문 개혁을 위해 54억 유로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