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4%, 핀테크 서비스에 만족"

2015-12-23 12:01

▲금융소비자 핀테크 서비스 이용 만족도 [표=금융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금융소비자 10명 중 7명이 핀테크 서비스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핀테크를 바라보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간에 다소 인식 차이가 있었다.

금융위원회와 핀테크지원센터는 핀테크 육성 정책 시행 1년을 맞아 일반 국민, 핀테크 기업, 금융사,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국민 가운데 66.3%가 핀테크를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부의 핀테크 생태계 조성, 규제 개선 노력이 언론 등에 집중 부각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또 핀테크 서비스 이용자의 74.2%가 편리함, 시간 절약 등의 이유로 핀테크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혁신적 핀테크 서비스의 출현이 가시화되면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국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 기업의 경우 73.1%가 정부 정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 출시, 현장과의 지속적인 소통 강화 노력 등을 높게 평가했다.

세부 정책 중에서는 공인인증서 사용의무 폐지, 핀테크지원센터 설립, 금융권 공동 플랫폼 구축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핀테크지원센터에 대한 핀테크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은 수준(65.3%)으로 조사됐다. 핀테크지원센터의 다각적 지원이 없었다면 이미 사업을 포기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핀테크 기업들은 새로운 보안·인증수단 도입에 대한 금융기관의 소극적 태도와 금융사 내에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핀테크 정책에 대한 금융회사의 만족도는 57.4%로 핀테크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금융사들 역시 핀테크 지원센터 설립, 공인인증서 사용의무 폐지, 보안프로그램 설치의무 폐지 등을 높게 평가했다.

금융회사들은 금융개혁과 핀테크 활성화에 따른 경쟁 가속으로 핀테크를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전담조직 신설,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제휴 등 자체 혁신 노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핀테크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 앞으로 핀테크 육성 정책이 계속될 것이라는 정부의 시그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정부는 디테일한 관여보다 전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생태계 조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핀테크 산업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인터넷 전문은행, 핀테크 생태계 조성 등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핀테크의 성공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핀테크 서비스의 출현에 있으며, 이는 혁신적인 기술이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번 설문 조사 내용을 내년 업무계획 수립에 적극 반영해 금융개혁의 핵심 과제인 핀테크 육성의 성과를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