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세계 경제의 지각변동! 달러 이후의 시대는? 경제소설 '화폐혁명'

2015-12-22 13:47
2022년 일본재정위기와 달러의 몰락을 이야기하다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금융위기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현 시점에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졌다.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세계 주요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고, 유가 등 국제 원자재시세도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에 세계 경제가 좌지우지되는 모양새다.

세계 경제는 달러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떠오르는 대국 중국은 언제까지 달러의 전횡을 두고 볼 것인가? 최근 출간된 경제소설 '화폐혁명'(2015.11.27. 출간, 지식과감성 출판사)은 화폐의 이면을 다루면서 최근 경제계 이슈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세계 금융위기가 재발한다면?’이라는 물음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2022년 일본 재정위기 이후의 세계를 무대로 한다.

'화폐혁명'은 일본의 재정위기를 시작으로 세계금융위기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다. 금융위기가 재발하자 미국은 막대한 양의 달러를 발행하고 이로 인해 신용화폐에 대한 시장의 불신은 깊어진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새로운 대안으로 실물화폐시스템이 등장해 주목받기 시작하고 중국과 유럽, 미국이 Themis를 둘러싸고 치열한 암투를 벌이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부채를 통해 확장되는 신용화폐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체계의 한계를 그려내고 있다. 또, 경제대국들의 화폐를 둘러싼 이해관계를 설명하고 그들 사이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제전망도 밝지 않다. 가계 부채가 1200조원을 돌파하며 경제 회복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 팽배하다. '화폐혁명'은 부채문제의 원인이 현재 화폐체계에 있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화폐체계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소설의 저자는 신용화폐체계와 현재 기축통화시스템이 갖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물물교환에 기반한 실물화폐시스템을 제시하고 있다. 이 소설은 화폐 발행에 따라 임의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가 변동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가 본연의 가치로 교환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실물화폐시스템이 현실에서 구현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더라도 이 책이 제시하는 공정한 화폐에 대한 고민에는 귀 기울여 봄직하다.

[화폐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