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대표 클래식 작곡가 칼 닐슨을 추모하다

2015-12-20 08:32

[사진=주한 덴마크 대사관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주한 덴마크 대사관이 지난 15일 덴마크를 대표하는 클래식 작곡가 겸 지휘자 칼 닐슨(Carl Nielsen)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 ‘Music and Life’ of Carl Nielsen – 150 Years가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는 주한 덴마크 대사관과 145년 전통의 덴마크 커뮤니케이션 기업 자브라(Jabra)의 공동주최 및 서울대학교 미술관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주회를 위해 내한한 한-덴마크 실내악 3중주단 ‘트리오 콘 브리오 코펜하겐(Trio Con Brio Copenhagen)’은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환상 소곡Op. 2 등 칼 닐슨의 곡들을 그들만의 해석으로 선보이며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1999년 오스트리아에서 결성된 본 트리오는 한인 자매 바이올리니스트 홍수진과 첼리스트 홍수경, 그리고 홍수경 씨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옌스 엘베케어(Jens Elvekjaer)로 구성됐다.

연주회에는 토마스 리만 주한 덴마크 대사와 김성희 서울대학교 미술관장을 비롯한 약 150여 명의 주한 외국 공관장, 국내 문화계 인사, 주한 덴마크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음악 연주와 함께 칼 닐슨의 업적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토마스 리만 대사는 "2015년은 칼 닐슨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여 세계 곳곳에서 콘서트와 전시회, 도서 출판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해”라며 “오늘 한국에서 칼 닐슨의 위대한 음악 세계를 공유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조나단 탕 자브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영업 총괄 대표는 "음악으로 소통하는데 천재적인 재능을 보인 칼 닐슨의 탄생 150주년과 더불어, 인류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 가능케 하고 인류의 한계를 뛰어넘게 하는 영감의 근원인 커뮤니케이션 능력 또한 기념하고자 한다"고 축사했다.

한편, 칼 닐슨은 덴마크 100크로네 화폐 인물로서 상당수의 곡이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동시대의 북유럽 음악가 중 가장 뛰어난 작곡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오페라 '가면무도회(Masquerade)'와 교향곡 '불멸(The Inextinguishable)'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