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인상' 예금 금리↓ 대출 금리↑ 개인 영향 불가피
2015-12-17 17:14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반인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오르면 가장 먼저 은행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자동차 할부금이나 신용카드 수수료, 모기지론 등 대출과 관련한 모든 이자를 인상할 수 있는 명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방침이 나오면서 벌써 미국 주요 은행들은 일제히 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웰스파고,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받침이 나오자마자 대출 우대금리를 기존 3.25%에서 3.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반면 예금 금리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 입장에서는 통상 수입이 되는 대출금리와 수출이 되는 예금 금리를 따로 관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고정금리형 주택담보 대출과 가계 대출 부문에서는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오름폭이 다소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식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을 앞둔 이달 초부터 지난 9일 사이에 북미 증시에서만 9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규모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만큼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부담이 가중될 수도 있다.
구직자들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금리 인상으로 기업발 투자가 줄어들면 채용 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기업 실적이 유지 된다면 고용률 하락 위험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