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매출액, 작년보다 1.6% 줄어

2015-12-17 14:22

법인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줄어들었다.[자료=한국은헹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올해 3분기(7∼9월)에도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높아지고 부채는 낮아지는 등 수익성과 안정성은 나아졌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를 보면 조사대상 법인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줄어들었다.

지난 2분기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이 4.3% 줄어든 데 이어 3분기에도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다만 매출액 감소폭은 완화됐다.

대기업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3.4% 줄어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감소 폭은 2분기(-5.7%)보다 작았다.

또 중소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6.5%로 2분기 2.0%에서 상승했다.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작년 동기보다 2.1% 줄었지만 2분기(-6.3%)보다는 감소폭이 개선됐다.

박성빈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국내 기업들이 수입한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수출물가도 하락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17.7%), 금속제품(-8.1%), 전기가스(-13.3%)의 3분기 매출액 감소가 컸다.

건설은 매출액 증가율이 2분기에 마이너스(-0.5%)를 기록했다가 3분기에 3.9%로 개선됐다.

원자재 값 하락이 기업의 매출액을 줄였지만 수익성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분기에 5.6%로 작년 동기(4.5%)보다 높아졌다.

특히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6.0%로 전기전자,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오르면서 작년 3분기(4.1%)보다 상승했다.

올해 3분기 대기업의 영업익률은 5.2%이고 중소기업은 7.1%로 파악됐다.

석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원·달러 환율의 영향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수익성 호전은 기업의 안정성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부채/자기자본)은 2분기 102.9%에서 3분기 10.20%로 떨어졌고 차입금의존도(차입금+회사채/총자산)는 26.4%에서 26.3%로 낮아졌다.

대기업 부채비율은 95.5%에서 94.8%로,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147.5%에서 144.4%로 각각 떨어졌다.

3분기 기업의 총자산은 2분기 말보다 1.8% 늘었다.

한편, 이 통계는 한은이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 1만6281곳 가운데 365곳을 표본조사해 도출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