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송산2동, 첫딸 탄생일부터 모은 쌈짓돈 기탁…'남을 배려하는 습관 길러줄 터'

2015-12-17 12:41
'첫딸 태어난 날부터 1000원씩 모아 선행'

의정부시 송산2동에 거주하는 박선영(사진 왼쪽)시 부부가 지난 16일 첫딸 지후가 태어난 날부터 1000원씩 모은 성금 36만5000원을 100일간 사랑릴레이 배턴잇기운동에 기탁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첫딸에게 어려서부터 남을 배려하는 습관을 심어주기 위해 매일 1000원씩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꺼이 기부했습니다."

첫딸 태어난 날부터 매일 1000원씩을 모은 돈을 기부한 부부의 사연이 17일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주인공은 의정부시 송산2동에 거주하는 허기강(32)씨와 박선영(28)씨 부부.

이들 부부는 첫딸 지후(2)양이 태어난 날부터 매일 1000원씩, 365일 동안 36만5000원을 의정부시가 추진중인 100일간 사랑릴레이 배턴잇기운동에 써달라며 송산2동주민센터에 기탁했다.

이들 부부가 이렇게 모은 돈을 기탁하게 된 것은 딸 지후에게 어려서부터 남을 배려하는 습관을 심어주기 위해서이다.

허씨는 "딸 지후의 첫돌을 맞아 나눔의 실천 첫 걸음마로 1년이 되는 날 모인 돈 전액을 사랑의 릴레이 배턴잇기운동에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그동안 따뜻하고 훈훈한 정이 흐르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왔다.

허씨는 "앞으로 매년 딸 지후 생일마다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도 송산2동장은 "허씨 부부의 이웃 사랑이 지역 곳곳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며 "맡긴 성금은 사랑릴레이 배턴잇긷운동을 통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