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이 한달에 한번씩 애용한 고전문구 '여덟글자'는?
2015-12-16 16:27
세계인터넷대회 개막식 연설…'역경'의 '범익지도 여시해행' 인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열린 제2회 세계인터넷대회 개막식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역경에 나오는 이 여덟 글자를 인용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인터넷 공간 속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뜻으로 사용됐다.
이 문구는 최근 석달 사이 시 주석의 연설문에 세 차례나 등장했을 정도로 시 주석이 애용하고 있다고 홍콩 봉황망이 16일 보도했다.
지난 10월 시 주석은 영국 국빈 방문기간 런던 금융가 중심에 있는 길드홀 만찬에서 중국과 영국이 21세기 글로벌한 전면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황금시대'를 열어가자는 뜻에서 역경의 이 문구를 인용했다. 지금이 중·영 양국간 협력을 심화할 때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지난 달 싱가포르 국빈 방문기간 현지 신문인 '해협시보'와 '연합조보'에 게재한 문장에서도 인용했다. 중국과 싱가포르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기점에 있다며 함께 아름다운 미래의 비전을 만들어 갈 것을 강조한 것.
시 주석이 이 여덟글자를 처음 언급한 것은 지난 해 6월 평화공존 5개항 원칙 발표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서다. 당시 시 주석은 평화공존 원칙 5개항 발양을 통한 국가간 공동번영과 신 국제관계 건설을 이야기하며 인용했다. 새롭게 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평화공존 5개항 원칙 실천을 통한 새로운 국제관계를 건설하는 것은 중대한 의의가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시진핑 주석은 평소 연설문에서 고전문구를 자주 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3월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시 주석의 발언과 발언에 사용한 고전 문구를 해석한 ‘시진핑 용전(用典)'에 따르면 시 주석이 가장 많이 인용한 고전은 유교경전, 특히 논어(論語)라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