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시골마을은 지금 '철통보안' 중
2015-12-16 15:11
세계인터넷대회 16~18일 사흘간 개최…시진핑 국가주석 연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세계인터넷대회가 열리는 중국 저장(浙江)성 시골마을 우전(烏鎮)에 철통 경계가 펼쳐지고 있다.
저장성 정부 등 주최 측은 각국 정상급 지도자들과 정·재계 인사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인터넷대회 가 열리는 시산(西栅)풍경구 주변에 공안과 무장경찰을 대거 배치, 보안과 통제수위를 높이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홍콩 명보(明報) 등이 16일 보도했다.
평소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우전은 오히려 한산한 분위기다. 이곳은 이미 지난 10일부터 행사가 끝날 때까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행사 기간에 허가 받지 않은 차량의 통행은 전면 중단됐다. 절반 이상의 상점들은 문을 닫았다.
특히 행사가 열리는 시산풍경구에서는 최고 수준의 보안 경계가 이뤄지고 있다. 시산풍경구에서 1km 떨어진 곳에서부터 행사장까지 들어가기 위해서는 최소 3차례 까다로운 보안검색을 거쳐야 한다. 통행증이 없으면 외지인은 물론 현지 주민들도 출입이 통제된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연설이 예정된 개막 첫날인 16일엔 경계 수준이 한층 더 높아졌다.
올해로 두 번째 세계인터넷대회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우(吳)씨는 “올해엔 무장경찰과 소방대원까지 대거 배치됐다”며 “지난 해에는 공안과 사복경찰 밖에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보안이 대거 강화됐다”고 전했다.
세계인터넷대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등 세계 8개국 정상과 120여개국의 정·재계 주요 인사 20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 인터넷기업 3인방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의 거물급 IT기업인도 총출동했다. 다만 현재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된 구글·페이스북·트위터 경영진은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