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살펴보는 '중국'...변화와 개혁의 2015년

2015-12-16 15:16
13차5개년, 시마회, 위안화 SDR편입, 인터넷플러스, 산아제한 폐지 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2015년도 어느새 끝자락에 다다랐다. 초고속 성장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신창타이(중고속 질적성장) 단계에 진입한 중국, 제조업 대국에서 강국으로 도약을 노리며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이 올 한해 꿈틀대던 중국을 11개 키워드로 요약했다.

신화망은 중국의 2015년을 '대사건(大事記)', '거대한 흐름(大趨勢)', '대변혁(大變革)'이 있었던 변화와 개혁의 한 해로 평가하고 관련 키워드를 정리했다.

올해의 대사건 키워드로는 △13차 5개년계획 △열병식 △시마회(習馬會) △SDR이 꼽혔다.

2015년은 12차 5개년계획(2011~2015년)이 끝나는 해로 새로운 발전의 5년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10월 초에 열린 제18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서 제시된 13차5개년 규획(2016~2020)년 로드맵에서는 혁신·조화·친환경·개방·공유를 5대 발전 이념으로 내세우고 더 많은 인민이 행복한 삶을 누리는 중국의 미래를 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3차 5개년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등장 후 처음으로 제시되는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으로 '양적팽창'에 집중했던 중국이 '질적성장' 으로 방향을 틀고 내수 중심의 경제정책을 담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 [사진=중국신문사]


지난 9월 3일에 열렸던 '중국 항일전쟁 승리 및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에도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 건국기념일인 국경절이 아닌 전승절에 열린 최초의 열병식으로 사상 최대규모로 성대하게 치뤄지며 중국의 '군사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했다.  
 

지난 11월 7일 역사적 만남을 이룬 시진핑 주석(올오른쪽)과 마잉주 대만 총통이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사]


이 외에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역사적인 만남도 올해의 대사건으로 꼽혔다. 시마회(習馬會·시 주석과 마 총통의 만남)는 1949년 이후 양안 정상이 66년만에 만난 것으로 양안관계 역사의 새 장을 연 사건으로 평가됐다. 당시 언론은 '66년을 뛰어넘는 악수' '80초간의 악수' 등의 제목으로 두 정상이 맞잡은 손에 집중했다.   

글로벌 통화시장에서의 중국의 위상도 달라졌다. 중국 당국의 위안화 국제화 , 금융시장 개방과 개혁 등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에 힘 입어 이달 초 위안화는 국제통화기금(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에 성공했다. 

2015년을 휩쓴 거대한 추세를 보여주는 키워드로는 △쌍중고(雙中高) △대중창업 만중혁신△ 인터넷 플러스 △중국제조2025가, 대변혁의 키워드로는 △군사개혁 △빈곤퇴치 △ 두 자녀 출산 전면허용(全面二孩)이 선택됐다. 

쌍중고는 올해 초 정부업무보고에서 제시된 개념으로 중고속 성장과 중고급 단계 진입을 동시에 이루자는 구상이다. 중고속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고 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올려 '생산공장' 중국 산업을 중간단계 이상으로 끌어올리자는 것이다. 중국 경제의 체질전환, 질적성장 등을 강조한 핵심 키워드라는 분석이다. 
 

창업으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글로벌 IT기업인 알리바바를 키워낸 마윈 회장. [사진=신화통신]


이 외에 제2의 알리바바 마윈, 샤오미 레이쥔을 배출하기 위한 창업·혁신의 토양 다지기 작업이 시작되면서 중국에 '창업'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도 주목된다. 또 제조업 강국 도약을 위한 '중국제조 2025', 전통산업과 인터넷기술의 융합을 의미하는 '인터넷 플러스'도 올해 중국 산업계의 화두였다.  

올해 추진된 대표적인 개혁조치로는 군구 통합, 인력감축을 핵심으로 하는 과감한 군대개혁과 엄격하게 추진돼왔던 '한 가구 한 자녀' 정책 폐지가 있다. 중국은 '두 자녀 출산'을 전면 허용해 노동가능인구 감소, 고령화 심화 등에 대응한다는 심산이다. 

최근에는 중국 당국이 '가난과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오는 2020년까지 7000만명의 빈곤인구를 가난에서 구해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전면적 샤오캉(중산층)사회 건설에 속도를 올릴 뜻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