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짝퉁 스마트폰 판매 영예(?)의 1위 '삼성'

2015-12-15 16:20

[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김지나·김근정 기자= '짝퉁 천국' 중국에서 짝퉁 스마트폰으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삼성의 '갤럭시S6'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국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업체 '안투투(安兎兎)'가 내놓은 '2015년 3분기 중국 짝퉁 판매 스마트폰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짝퉁 스마트폰 인기 브랜드 순위 1위는 삼성이 차지했다.

해당 보고서는 안드로이드OS 스마트폰만을 순위 대상으로 삼았다. 애플이 생산하는 아이폰은 iOS를 기반으로 해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OS는 81%, iOS 점유율은 11%로 추정된다.

3분기 중국 짝퉁 스마트폰 판매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56%로 절반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샤오미(15%) HTC(3%) 순이다.

모델별로 삼성의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3''갤럭시노트4''W2014''W2015'였고, 샤오미의 '미4''미3''홍미노트' 등이다.

중국 짝퉁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제품이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지난 4월 중국 시장에서 출시된 '갤럭시S6'의 인기 덕이다.

안투투 보고서는 "3분기 삼성 짝퉁 스마트폰이 증가한 것은 시장 트렌드와 연관된다"면서 "상반기 반영되지 않았던 '갤럭시S6' 인기도가 3분기 들어 짝퉁 시장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를 중국시장에 출시하며 7000만대의 판매 목표 계획을 세웠다. 이후 중국 전역을 순회하며 출시 행사를 벌이는 등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흐름과 맞물려 중국 스마트폰 짝퉁시장에는 '갤럭시S6'가 출시되기 1달 전인 3월부터 '짝퉁 갤럭시S6'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면 '갤럭시S6'와 같은 날 출시된 '갤럭시S6엣지'는 곡선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중국 짝퉁 생산 업체의 기술력 한계로 짝퉁 제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에 스마트폰 짝퉁 때문에 골머리를 썩는 것은 사실이지만, 짝퉁 제품이 많은 것은 중국의 국가상황인 만큼 뭐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갤럭시S6' 효과가 반영되기전 상반기 중국 짝퉁 스마트폰 판매 브랜드 순위는 삼성이 여전히 1위를 차지했지만, 비중은 37%에 그쳤다.

이어 샤오미(31%), 화웨이(4%), HTC(3%), 쿨패드(1%)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