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중국에서 '샤오미'에도 밀린 화웨이, '도광양회' 노린다
2015-01-28 16:09
샤오미 등 중국 업체와 저가 출혈경쟁 'No' , '기술력'으로 삼성, 애플에 도전장
특허 확보, 프리미엄 단말기 판매 비중 확대, 국제화로 중국 대표 스마트폰 기업 되겠다
특허 확보, 프리미엄 단말기 판매 비중 확대, 국제화로 중국 대표 스마트폰 기업 되겠다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해외시장에서는 삼성과 애플 다음의 3위, 국내시장에서는 혜성처럼 떠오른 샤오미에 밀린 중국 화웨이(華爲)가 꾸준한 성장세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서서히 장악해나가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2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의 소비자사업부(스마트폰 등 단말기 판매사업부·BG) 위청둥(余承東) 대표가 전날 "지난해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급형(하이엔드) 스마트폰, 국제화 전략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국내 스마트폰 및 휴대폰 제조업체와의 저가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압도적 우위를 장악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같은 기업으로 성장을 바라고 있다며 '도광양회' 전략 구사를 시사해 주목됐다.
지난해 총 75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 12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1억대 돌파, 매출 160억 달성 등의 야심찬 목표도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화웨이는 올해 판매가가 300달러 이상인 모바일 단말기 판매를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화웨이 프리미엄 고가 스마트폰인 '메이트7' 'P7' '아너6' 등 판매비중을 지난해 18%에서 30%까지 확대하겠다는 것.
이날 화웨이 BG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화웨이 매출액은 무려 254% 급증했다. 라틴아메리카와 유럽시장의 매출 증가율도 각각 104%, 77%에 육박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도 122% 큰 폭으로 신장됐다.
이 외에 화웨이는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특허확보에도 계속 힘을 쏟아 '확실한' 실력을 단계적으로 쌓아나갈 계획이다. 현재 화웨이는 매년 전년 R&D 투자액의 10%씩 투자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2014년 8월31일 기준 화웨이의 특허신청량은 중국에서 5100건, 해외에서 1900건에 달했으며 실제 확보한 특허량도 21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