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악단 돌아가자 中 '북한 달래기' 나섰다

2015-12-15 10:54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관영언론 신화통신에 이어 중국 외교부 대변인 훙레이(洪磊)와 기관지 환구시보(环球时报)도 북한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모란봉악단의 중국 베이징(北京) 공연이 지난 12일 시작을 몇 시간 앞두고 돌연 취소되면서 중국과 북한 간 불편한 기류가 맴돌자 신화통신에 이어 훙레이와 환구시보도 "북한과의 문화적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14일 보도했다.

훙레이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북한과 문화적 교류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문화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기꺼이 협력을 추진해나갈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관영 기관지 환구시보 역시 "중국과 북한 사이에 다소 껄끄러운 일이 있었지만 양국 사이 기본적 외교 관계에는 아무 문제없다"고 전했다. 

모란봉악단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직접 뽑은 여성들로 구성된 '북한판 걸그룹'이다. 모란봉 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은 12일부터 14일까지 국가대극원 오페라하우스에서 중국 고위층과 북한 간부를 대상으로 공연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모두 취소됐다. 북한 측은 특정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중이다. 

신화통신은 12일 "북한과 중국 간 소통과 조율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사유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