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 "북한 모란봉 악단 공연 돌연 취소, 소통의 문제"
2015-12-13 09:48
중국 '소녀시대' 모란봉 악단, 베이징 공연 취소, 이유 두고 추측 난무
中 언론 12일 이후 '침묵'... 당국 언론 통제하는 듯, 추가 보도 없어
中 언론 12일 이후 '침묵'... 당국 언론 통제하는 듯, 추가 보도 없어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북한판 걸그룹,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만든 북한의 소녀시대, 모란봉 악단 공연이 12일 시작 몇 시간을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은 12일 당일 이번 "북한 모란봉 악단 공연 취소는 북-중 간 소통과 조율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소통 문제로 공연이 취소됐지만 중국은 변함없이 중국과 북한의 문화적 교류를 중시하고 북한과 함께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이는 이번 공연의 방식과 내용, 관람 등 각종 사안에서 북-중 양측이 엇갈린 의견을 보였고 공연 직전까지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후 13일에는 북한 모란봉 악단 공연 취소에 대한 중국 언론 반응이 전무한 상황이다. 신화통신이 내보낸 짤막한 해석 기사를 인용 보도하는 것 외에는 추가 보도가 없어 중국 당국이 관련 보도를 통제하며 조심스러운 대응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12일로 예정됐던 '북한판 소녀시대' 모란봉 악단의 중국 베이징 공연은 해외 첫 공연으로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12일 저녁 7시30분(현지시간) 예정됐던 베이징 국가대극원 공연이 공연 시작 단 3시간 전에 전격 취소되면서 이제는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상태다.
당초 모란봉 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은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국가대극원 오페라 하우스에서 중국 당정지도부, 북한 간부 등 2000여명을 초청해 대형공연을 벌일 예정이었다. 초대권과 입장권도 주요 초청자에게 이미 배포된 상태였다.
북한 측은 아직 공연 취소 사실과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설명에 나서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