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코리아 5년] 조용범 지사장 "한국시장이 바로 미래 시장의 모습"
2015-12-14 15:19
"뉴스서비스 '인스턴트 아티클' 내년 본격화, 새로운 채널은 아냐"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당신들은 옷장(Closet) 속에서 일하고 있나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010년 페이스북 코리아 사무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회의를 할 때마다 언급한 말이다. 직원들 뒤에는 늘 여러개의 박스가 어지럽게 쌓여있었기 때문이다.
조용범 페이스북 코리아 지사장은 14일 열린 페이스북 코리아 설립 5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지금도 저커버그의 말을 되새기며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지금의 큰 회의실 이름도 '옷장'으로 명명했다"고 설립 초기 일화를 소개했다.
페이스북의 국내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월간활동사용자 수(MAU)는 2013년 1000만명에서 최근 1600만명까지 증가했으며, 일활동사용자 수(DAU)도 1000만명에 달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1500만명이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에 접속해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모바일 이용자가 월등히 높은 국가 중 하나다.
페이스북 코리아는 국내 이용자 수 증가와 더불어 사회적 기업으로써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13년에 한국 이용자들을 위해 음력 생일 기능을 도입하고, 영문에서 한글 페이지로 바꿨다. 또 2014년에는 세월호 사고를 추모하기 위해 프로필 사진에 노란 리본을 달 수 있게 했으며, 올해 5월에는 경찰청과 함께 실종 미아 경보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 3일 발표한 페이스북의 새로운 뉴스 서비스 '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s)'을 한국에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통상적으로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뉴스 기사를 보기 위해서는 8초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인스턴트 아티클을 도입할 경우 이를 10분의 1로 줄일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조 지사장은 "인스턴트 아티클은 페이스북을 통해 기사를 빨리 볼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형태이지 새로운 채널이 아니다"면서 "내년부터는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페이스북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한국은 모바일 동영상, 디지털 동영상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로 페이스북이 생각하는 미래 시장에 가장 가까운 시장"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