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무서워" 알리바바 지분 인수에 꼬리 내린 야후

2015-12-09 16:19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야후가 과세 부담에 알리바바 보유 지분을 별도 법인 분리 계획을 철회했다. 

야후가 30억 달러(약 3조 5360억원)에 달하는 알리바바 지분을 별도 법인으로 세우려다 과도한 세금 우려에 계획을 포기했다고 미국 CNBC가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신 야후재팬 등 핵심 인터넷 사업 분리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최근 알리바바 지분을 올해 말까지 신설 법인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십억 달러까지 세금을 물 가능성이 제기되자 헤지펀드 스타보드밸류가 분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즉각 제동이 걸렸다. 

야후 측은 관련 사실에 입을 열지 않았지만 알리바바 분리 계획 철회 소식에 야후 주식이 2% 가량 상승했고 알리바바 주식 역시 1.3% 상승세를 보였다.

야후가 분리 재고 중인 핵심 인터넷 산업으로는 이메일 서비스, 블로그 서비스 '텀블러'와 35% 정도의 지분을 소유한 야후재팬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야후 지분은 85억 달러(약 10조 240억원)정도로 추산된다.

애널리스트 네일 도시는 야후의 결정을 두고 "옳은 방향의 결정"이라며 "야후가 알리바바 같이 거대한 부분에 대한 세금을 무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