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 아문디와 주주간 협력강화…NH-CA자산운용, 글로벌 투자 허브 육성

2015-12-09 09:24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오른쪽)이 '1차 파트너십 위원회'에서 빠띠 제펠 아문디 부사장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주주 간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NH-CA자산운용에 파견된 아문디(Amundi) 전문가를 활용해 글로벌 투자 프로세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김 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충정로 본사에서 빠띠 제펠 아문디 부사장 등과 '1차 파트너십 위원회'를 개최해 주주 간 협력과제 추진경과를 점검하고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문디는 프랑스 농협인 크레디아그리꼴(Credit Agricole)의 자회사로 위탁자산 약 1240조원, 시총 약 9조7000억원의 글로벌 10대 자산운용사다.

농협금융과 아문디는 지난해 12월 체결한 양사 간 업무협약(MOU) 진행사항 등에 대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평가했다. 당시 양사는 △단독대표이사제도 도입 △무의결권주 발행 △아문디 전문가 파견 △대표펀드 '올셋(Allset)' 출시 등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양사는 지난 9월 파견 근무 중인 아문디 전문가 6명을 활용해 글로벌 상품 발굴, 마케팅 프로세스 개선, 내재 리스크 관리 등 국내 고객 니즈에 맞는 투자 프로세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6명의 아문디 전문가는 글로벌솔루션본부와 경영지원본부 IT팀에 각각 2명, 마케팅본부와 리스크관리팀에 각각 1명씩 배치된다.

농협금융은 아문디 파견 전문가를 교두보로 활용해 아문디의 선진 기술 이전 수준을 넘어 중장기 자산으로 내재화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또 대체투자본부와의 협업을 통해 부동산펀드 등 기관투자자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대체투자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앞으로 아문디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NH-CA자산운용이 저금리-저성장 기조 아래에서 고객자산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솔루션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NH-CA자산운용이 국내 메이저 운용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끊임없는 내부 혁신을 이루고 아문디와의 협력으로 새로운 발전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