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중국 군사개혁...연예병이 정리 1순위?
2015-12-08 14:23
문공단 소속 국민가수 '한훙' 석연치않은 은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국민가수 한훙(韓紅)이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중국의 연예병이라 불리는 문공단(文工團) 소속인 한훙의 갑작스런 은퇴가 중국의 군사개혁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8일 보도했다.
올해 44세인 한훙은 7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은퇴 사실을 알렸다. 한훙은 군복을 입고 경례하는 사진과 함께 “비록 떠나지만 나는 내 한평생을 사랑했다”, “나는 공군을 사랑한다. 공군으로 태어나 공군으로 죽겠다. 내 마음 속에 공군은 영원하다”는 등의 메세지를 잇달아 올렸다.
한훙은 시짱(西藏)자치구에서 태어나 1987년 인민해방군 제2포병부대 사령부 연출팀에 발을 들이며 연예병 일생을 시작했다. 2009년 공군 정치부 문공단에 특별 초빙돼 활동해왔다. 문공단은 군대에서 문화예술을 맡은 곳으로 일종의 연예병이라 할 수 있다. 한훙은 공군 정치부 문공단 부단장이라는 부군급(副軍級 부단장급)으로 최근 퇴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인민해방군 병력 30만명 감축을 선언한 중국은 군사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달 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군사위원회 개혁공작회의에서는 중국군의 영리활동을 엄격히 금지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전투와 관련이 없는 문공단 등에 대한 인원 감축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