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전승절에 '인민군 30만명 감축' 선언…'평화대국' 풍모 과시
2015-09-03 16:23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중국이 3일 군사굴기(軍事堀起·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를 과시하기 위해 개최한 전승절 열병식에 앞서 시진핑(習近平)중국 국가주석이 인민해방군 30만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개최한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중국은 헤게모니를 추구하고 있지 않으며 평화적 발전에 대한 헌신을 지속할 것"이라며 인민해방군 30만명 감축을 선언했다.
중국이 군사적 파워를 전 세계에 보여준 이날, 군 병력을 감축하겠다는 시 주석의 선언에 대해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군이 국제사회에서 평화적 역할을 해 보이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보여준 것" 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런 열병식 행사가 상대국들에 위협으로 보이기보다는 중국군이 국제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평화적인 역할을 해 보이겠다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시진핑 주석의 평화적 역할의 발언으로 감군을 발표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실상 중국군은 인해전술(人海戰術)을 쓰는 전형적 양적 인력 위주의 군 운영체계이다. 특히 중국인민해방군은 10여년 전 장쩌민 시대부터 과학기술군으로 군 개혁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