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eoul beauty·U…뷰티업계 '서울 스타일' 잡아라
2015-12-08 00:00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최근 국내·외 화장품 업계가 서울을 테마로 한 화장품을 내놓고 ‘서울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 여성의 깨끗한 피부와 아름다운 얼굴이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워너비 여성상’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K-뷰티 중심지인 한국의 ‘서울 여자’ 이미지를 구체화한 화장법을 내놓는가하면 아예 서울을 콘셉트로 브랜드 리뉴얼을 새롭게 시도하는 곳도 있다. 과거 글로벌 브랜드들이 프랑스·미국·영국 등 서구의 여성을 모티브로 한 화장품을 출시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바닐라코는 지난해부터 한국 여성의 뷰티·패션·라이프 스타일을 화장품으로 재해석한 ‘서울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다. 서울 컬렉션은 한국 여성만의 특별한 아름다움을 제품에 담아보라는 김창수 에프앤코 대표의 주문으로 탄생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과 동남아, 러시아 등 여성들 사이에서는 한국 여성이 '예쁘고 똑똑하며, 세련되다'는 인식이 있다"며 "한국적인 아름다움의 구체적인 이미지를 '서울'에 투영해 컬렉션으로 출시했는데 해외 고객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헤라도 2013년부터 서울 여성의 아름다움을 담은 '서울 리스타'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샤넬이 파리지앤느를 내세워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가 된 만큼 서울 여성들로 새로운 한국만의 뷰티트렌드를 제시해 보자는 것이다.
헤라 관계자는 "파리지엔느, 뉴요커 처럼 'K-뷰티'를 대표할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으로 서울 여성을 선정했다"며 "서울리스타를 통해 아시아 뷰티 트렌드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서울 사랑은 해외 브랜드도 예외가 아니다. 이탈리아의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산타마리아노벨라는 서울의 새벽을 주제로 한 향수 '알바 디 서울'을 전세계에서 판매하고 있다. 슈에무라 역시 '강남 핑크', '강남 오렌지' 등 서울의 지명이름을 딴 립스틱을 전 세계에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이 파리, 런던 못지 않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주목받으면서 업체들의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