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위례 신도시 ‘트랜짓몰’ 아이파크1차 첫 입주..."장밋빛 청사진에 기대감"
2015-12-06 14:50
상가 연계 아이파크1차 아파트 87㎡에 분양권 웃돈 1억2000만원
인근 아파트 공사 한창이라 주민들 불편 호소...교통 시설도 부족
인근 아파트 공사 한창이라 주민들 불편 호소...교통 시설도 부족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이제 막 입주를 시작했지만 입주민들이 기대감을 가지고 만족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바로 옆 단지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도로, 교통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불편해 하고 있습니다.” (위례 아이파크 1차 입주지원 관계자)
위례아이파크1차 아파트가 지난달 30일 사용검사를 완료하고 입주를 시작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6개동 87~128㎡(이하 전용면적 기준), 400가구 규모로 위례신도시 중심 주상복합 단지 트랜짓몰에 입주한 첫 아파트다.
트랜짓몰이란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연계된 트램(노면전차) 노선 주변에 저층 규모의 스트리트형 상가를 배치해 생활가로를 조성하고 상층부에는 주거단지로 계획한 위례신도시 내 중심상업구역이다.
위례신도시 트랜짓몰에는 위례아이파크1차의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트랜짓몰 내 3개 블록에 송파와이즈더샵, 위례아이파크2차 등 1400여 가구가 잇따라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4일 방문한 위례아이파크1차에는 분주히 이삿짐 센터 차량이 오고 갔다. 입주민들은 입주지원센터를 방문해 입주 절차를 밟으며 새집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입주민 박모(54)씨는 “미래 가치가 있는 좋은 환경에 새집을 얻을 수 있어 좋다”며 "아직 편의시설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아 불편한 점은 있다"고 말했다.
트랜짓몰 상가도 내년 초 속속 들어올 예정이다. 지선규 상가 분양대행사 차장은 “현재 40% 가량 상가가 입점을 확정한 상태이고 주민들이 필요한 대형슈퍼와 생활잡화 상가가 먼저 들어올 것”이라며 “트랜짓몰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상가이기 때문에 견인차 역할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랜짓몰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분양권의 거래가도 크게 올랐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위례 아이파크 1차 87㎡는 7억2000만원 거래돼 분양가보다 약 1억2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인근 다른 아파트도 다르지 않다. 송파파인타운 10단지 59㎡는 지난 1월 5억1000만원에서 지난달 5억5000만원까지 4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셋값도 덩달아 뛰었다. 지난 2월 59㎡ 3억8000만원에서 지난달 4억6000만원까지 8000만원 상승했다.
W중개업소 대표는 “실제 입주를 원해서 분양권을 받은 사람들이 많을뿐더러 임대인들이 세를 내놓아도 월세로 내놓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해 전세 매물은 많지 않다”면서 “하루에도 몇 통씩 전셋집을 찾는 문의 전화가 걸려온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현재 입주해 있는 주민들은 부족한 편의시설과 도로, 교통 문제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한다.
위례아이파크1차 주민 정모(60)씨는 “주민들이 간단하게 구매할 슈퍼나 편의점 등도 거의 없어 옆 단지나 장지역 가든 파이브까지 나가야 해서 번거롭다"며 "도로나 교통 등이 갖춰져 있지 않아 불편하고 공사 때문에 먼지도 날려 건강이 걱정된다"고 불만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