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스프루일·노에시와 계약···역대 최강 외인 ‘원투 펀치’ 장착
2015-12-03 14:38
KIA타이거즈는 지난 2일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와 총액 170만 달러에, 지크 스프루일과도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도미니카 공화국 국적의 노에시는 신장 192㎝, 체중 93㎏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우완 정통파 투수다. 직구 구속이 최고 155㎞에 달하며 체인지업과 커브를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에시는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마이너리그에서 9시즌 동안 활동하며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07경기에 출장 12승 31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9시즌 동안 35승 28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고가며 10경기에 출장 4패 평균자책점 6.89를 기록했다.
미국 출신의 미국 출신인 스프루일도 마찬가지로 우완 정통파 투수로 신장 195㎝, 체중 90㎏에 150㎞ 대의 직구를 중심으로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등을 결정구로 사용한다.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동안 12경기에 출장 1승 3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8시즌 동안 191경기에 나서 52승 60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포터킷 레드삭스(트리플A) 소속으로 35경기에 출장 5승 10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스프루일은 지난달 15일 프리미어12 예선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에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노에시는 지난 시즌까지 현역 메이저리그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올해 KBO최대 외인으로 불리는 에스밀 로저스(30·한화 이글스)와 비교해도 구위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떨어지지 않는 다는 평이다. 로저스의 190만 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외인 투수 2위 몸값을 받던 더스틴 니퍼트(두산·34세)의 15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170만 달러에 계약했다.
스프루일은 지난 시즌 마이너에서 활약하긴 했지만 빠른 공의 구위와 투구 밸런스가 좋고, 또 우리나라 대표팀을 상대로 호투한 경험이 있는 만큼 국내 타자들에게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더군다나 비교적 저렴한(?) 90만 달러에 계약해 외인 선수 몸값이 치솟고 있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착한 계약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KIA는 2009년 외인 에이스들과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KIA는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뛰었던 구 톰슨과 MLB 디트로이트 출신의 아킬라노 로페즈를 영입했다. 그리고 그해 이들은 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로 활약하며 구 톰슨이 161⅓이닝. 13승4패, 방어율 3.24 로페즈가 190⅓이닝을 던지며 14승5패, 방어율 3.12의 성적을 거두고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KIA가 계약한 노에시와 스프루일은 경력과 실력 모든 면에서 로페즈와 구톰슨에 밀리지 않는다. 과연 KIA가 사상 최강의 외인 원투펀치를 바탕으로 올 시즌 가을 야구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