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SK텔레콤 맹비난... "SKT 핑계에 실소"

2015-12-02 17:59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통해 미디어 생태계와의 ‘공생’을 외치자 LG유플러스가 비난에 나섰다.

2일 LG유플러스는 입장자료를 내고 "SK텔레콤의 이번 인수합병 건은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방송 공짜 번들화’를 통해 이동통신 지배력을 방송시장에까지 확대, 이동통신은 물론 알뜰폰, 초고속, 방송에 이르는 모든 시장을 독점하려는 전형적인 경쟁 제한적 기업결합"이라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 측은 "SK텔레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5조원 투자 계획'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기존 투자액을 단순 합산한 것에 불과해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SK텔레콤이 주장하는 생산 및 고용 유발 효과 역시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 "SK-CJ그룹간 콘텐츠 독점화로 국내 방송 콘텐츠 산업의 황폐화가 전망돼 이번 합병은 SK텔레콤이 주장하는 '미디어 생태계 공생'과는 정면 배치되는 행태"라며 "SK텔레콤이 유망 콘텐츠 육성사례로 꼽은 '뽀로로'는 SK브로드밴드가 프로그램 제작 단계부터 투자해 콘텐츠를 타 플랫폼에 제공하지 않고 독점한 대표 사례"라고 강조했다.

특히 "SK텔레콤이 지난 1일 제출한 7만여 장의 인가 신청서 내용이 이 정도 수준이라는 데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