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 성공 스토리] 왜 지금 손정의 인가?

2015-12-03 00:00

(사진=소프트뱅크 제공)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손정의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마라. 손정의는 태양과 같아서 가까이 다가서면 불에 타 사라질 수도 있다. 반대로 너무 멀리 떨어지면 얼어 죽을 수도 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따듯함을 느낄 수 있는 거리에서 손정의를 대하는 것이다"

이는 소프트뱅크 사내에 대대로 이어져 내려 오는 격언이다. 이 말처럼 손정의 소프크뱅크 사장은 열정이 강해 어떤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그 해당 부서는 과중한 업무로 퇴근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사업에서 관심이 멀어지면 부서는 일을 진행시킬 수 없어 포기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는 뜻이 담겨있다.

손 사장이 진두지휘하면 모든 사업이 순조롭다.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있다는 성취감을 직원들은 느낄 수 있다. 소프트뱅크 임직원들의 힘의 원동력은 바로 손정의다.

손 사장은 최근 '소프트뱅크의 세계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인재를 소프트뱅크 중심부로 끌어 모으고, 일본 내수시장에 의존했던 수익구조를 해외시장으로 돌리고 있다. 회사명도 소프트뱅크에서 소프트뱅크그룹으로 변경했다.

그 일환으로 구글 출신 니케시 아로라를 부회장으로 영입해 각종 대형 투자를 성사시키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시작으로 이커머스 기업 쿠팡,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 스냅딜 등 소프트뱅크의 투자는 거침이 없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여전히 목마르다. 또다른 도약을 꿈꾸며 본격적으로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다. 오직 승자가 될 수 있는 기업, '제2의 알리바바'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창조경제로 가는 대한민국호(號)의 길목에 저성장이라는 큰 장애물이 서있다.  실패를 용인하고 도전하는 역동적인 분위기가 반전의 실마리를 가져온다. 이런 때 일수록 기업가 정신과 같은 강인한 추진력이 돋보이는 이유다. 기업가정신은 실천의 문제다. 손정의의 성공스토리와 경영 이력을 추적하면서 그가 어떻게 기업가 정신을 실천했는지, 또 어떻게 수많은 난관을 돌파했는지를 생생하게 전한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