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사장 “청년이 미래”…삼성 협력사 채용 박람회 방문

2015-11-23 14:05

23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 개막식에 참석한 뒤 협력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아람 기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날이 갈 수록 심각해지는 청년 실업에 대해 “청년들이 우리 미래”라며 “결국 기업들이 책임감을 갖고 청년들에게 일 할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23일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 4회 '2015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서 협력사 부스를 둘러본 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이 빨리 이뤄져야하고, 무엇보다 노동 시장이 유연해져야 기업도 더 많은 채용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또 현재 고용 예상 인력 수 과 대졸자 수가 맞지 않는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지적한 뒤 “정부에서도 그것 때문에 고심이 깊고 기업들도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은 협력사 인력 채용뿐만 아니라 교육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고용 창출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사회 각계각층 역시 경제가 어렵다는 것에 공통 인식 갖고 조금씩 양보해 풀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재는 삼성, 현대, SK그룹 정도만 이 같은 협력사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지만, 앞으로는 계속 확대해 30대 그룹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속한 노동 개혁 필요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이 장관은 “삼성뿐 아니라 많은 대기업들이 하반기 채용 강화와 함께 협력사와의 상생 노력도 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발맞춰 노동 개혁도 신속히 이뤄져야 대기업 채용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날 개막식에는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최선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권선주 IBK기업은행 은행장, 하태중 우리은행 본부장, 김영재 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 회장, 성규동 삼성전기 협력사 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 사장을 포함한 관계 기관 고위 임원들은 개막식을 마치고 직접 협력사 부스를 둘러보며 채용 규모와 방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들은 △ 삼성전자 협력사인 대덕전자, △ 협력사 채용 소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고용디딤돌관, △ 제일기획 협력사인 지엠컴, △ 삼성전기 협력사인 이오테크닉스 등을 차례로 방문했으며, 끝으로 내·외부 전문가의 취업 관련 강연이 열리는 특강관을 찾아 구직자들을 격려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은 삼성이 중소·중견 협력사에게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경쟁력 있는 유망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다.

특히 올해는 기존 전자·전기업종과 중공업·건설업종 중심에서 호텔신라·제일기획·삼성웰스토리 등 서비스업종 계열사까지 참여가 확대돼 삼성 12개 계열사의 200여개 협력사가 2000여명의 신입·경력직 현장 채용을 진행한다.

이번 박람회는 △연구개발 △SW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설비 △기술 등 6개 직군별로 채용관을 구분, 운영해 구직자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업종에 대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현장 면접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