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돈세탁 지하은행 적발…무려 ‘72조원 규모’
2015-11-21 14:30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중국 저장(浙江)성에서 4100억 위안(74조원)의 자금을 해외로 불법 송금해온 ‘지하은행’이 적발됐다.
중국일보는 저장성 진화(金華)시 공안당국이 전국을 무대로 비거주민(NRA) 계좌를 활용해 자금을 불법으로 해외 송금해오며 돈세탁을 일삼던 8개 조직의 일당 100명을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비거주민 계좌는 역외기업이 중국내 업무 결산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은행에 개설하는 계좌로 이들 조직은 역외기업을 대거 허위로 등록한 다음 해외로 자금을 송금하는 통로로 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한 지하은행은 홍콩에 10여곳의 유령 회사를 차려놓고 거액의 자금을 이체해왔다.
멍칭펑(孟慶豊) 공안부 부부장은 증시폭락 사태 직후인 지난 8월 해외 불법송금과 자금결제를 일삼는 지하금융이 중국의 경제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전국 공안기관에 이달말까지 집중 단속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