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조위 대응 문건 논란에 ‘해수부 예산심사’ 중단
2015-11-20 17:52
국회 본회의장.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대응 문건’을 둘러싼 논란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0일 중단됐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특조위 대응 문건을 통해 ‘BH(청와대) 조사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주문한 이후 여당 측 추천위원 5명이 전원 사퇴,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가까스로 열린 연말정국이 또 하나의 암초를 만난 셈이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대응 문건’을 둘러싼 논란으로 2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일부 심사가 중단됐다.
특히 해양수산부가 문건을 통해 ‘BH(청와대) 조사에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여당 측 추천위원 5명 전원이 사퇴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가까스로 열린 연말정국이 또 하나의 암초를 만난 셈이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야당 간사인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부 문건을 작성했는지 여부, 작성했다면 누가·언제·왜 작성했는지에 대한 분명한 답변이 있을 때까지 해수부에 대한 예산안 심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안 의원은 “해수부 차관과 기획조정실장 등은 대응 방안 문건을 작성했는지 등 기본적인 사실 여부를 묻는 야당 위원들의 질의에 ‘모르겠다’, ‘확인해 보겠다’ 등의 답변으로 일관했다. ‘나 몰라라’식의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의 행태에 대해 분노를 넘어 실망을 금치 못 한다. 예산안 심사 파행의 책임은 해수부에 있다”며 “또한 정상적인 예산안 심사의 진행 역시 해수부에 달렸음을 명심하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를 정치싸움으로 몰고 가고 있는 야당과 이 위원장의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며 “세월호 특조위는 본연의 업무인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경(오른쪽) 예결특위 위원장과 새정치연합 간사 안민석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조정소위원회 개회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