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해 대졸 초임 190만원...전년 대비 0.8% 증가
2015-11-20 17:27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올해 일본의 대졸 기준 신입 직원의 초임이 지난해보다 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내용해 따르면 올해 대졸 직원의 초임은 20만 2000엔(약 190만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졸 기준 초임도 지난해에 비해 1.3% 증가한 16만 900엔(약 152만원)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대졸 기준 산업별로 임금이 가장 많이 오른 부문은 건설업계로 4.1% 늘어난 20만 9700엔(약197만원)이었다. 금융·보험 업계에서는 2.6% 증가한 20만 1200엔(약 189만원)이었다. 고졸 기준으로는 금융·보험 업계에서 초임이 가장 많이 올라(8.6%) 평균 15만 8400엔(약 148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직원 1000명 이상)에서는 0.9% 증가한 20만 5200엔(약 19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기업(직원 100∼999명)은 0.5% 증가한 20만 1100엔(약 188만원), 소기업(지원 10∼99명)은 0.4% 증가한 19만 4900엔(약 183만원)이었다.
남녀별로는 대졸 남성이 20만 4500엔(약 192만원), 여성은 19만 8800엔(약 186만원)을 받았다. 고졸 남성과 여성은 각각 16만 3400엔(약 153만원), 15만 6200엔(약 146만원)을 초임으로 받았다. 광역자치단체별로 봤을 때는 수도인 도쿄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가장 적은 곳은 오키나와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19일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제를 살리려면 임금을 더 올려야 한다”며 "내년 봄철 노사 협상에서 임금이 얼마나 오를지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생담당상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업이 방대한 보유 현금으로 임금을 더 올리고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해 향후 임금 인상 협상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