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 완화 조치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NHK가 19일 보도했다.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 위원(총재, 부총재 2명, 심의 위원 6명)들은 찬성 다수(찬성 8·반대 1)로 완화 유지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도 현재 정책 유지에 찬성하는 사람은 8인이었다.

이번주 발표된 일본의 올해 3분기(7월~9월)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상 한 국가의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정의내린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신흥국 경제 침체 영향으로 수출·생산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만 개인 소비 등 내수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을 계속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의 10월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 줄었다. 지난해 8월 이후 1년 2개월만에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중국의 성장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률 목표 2％를 달성하고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3년 4월부터 1년간 60∼70조 엔의 자산을 사들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부터는 연간 매입 자산을 80조 엔으로 확대하는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했고 지금까지 1년 넘게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