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장고 들어간 안철수에 사과…“혼수 발언은 제 불찰”

2015-11-20 14:25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4대 기조와 5대 혁신 구상’ 등 혁신안 요구를 ‘혼수’에 빗대 표현한 것과 관련해 “저의 불찰임을 인정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사진제공=최재성 의원실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4대 기조와 5대 혁신 구상’ 등 혁신안 요구를 ‘혼수’에 빗대 표현한 것과 관련해 “저의 불찰임을 인정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당 총무본부장인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혁신과 통합,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의 절박함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했던 비유를 들었다”며 “안 전 대표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시 인터뷰 발언의 의도는 문재인 대표가 더 성의 있게 제안해야 하고, 안 전 대표가 우선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해준다면, 그 공감을 시작으로 두 분과 우리 당 모두가 함께 더 본질적인 혁신과 통합에 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당의 미래를 상징하는 분들의 협력과 공감 없이는, 당의 혁신도 통합도 총선승리도 불가능하다는 절실함을 말씀 드리고자 한 것”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부족하지만, 더 과감한 혁신과 더 단단한 통합을 바라는 저의 진심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18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문 대표가 더 성의 있게 프러포즈를 하고 안 전 대표는 너무 많은 혼수를 가져오라고 하지 말고, 변화와 혁신이라는 약조가 있으면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자 안 전 대표 측은 “문 대표 측근인 최 의원의 혼수 운운 발언은 혁신의 본질을 호도하고 협력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망언”이라며 “안 전 대표의 주장을 왜곡하는 반(反)혁신적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