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에 팔리는 국산담배 '밀수입' 적발…'에세' 짝퉁담배도 '검찰고발'
2015-11-19 13:06
국내 담뱃값 인상에 따른 이득 노린 '밀수입'
KT&G ‘에세’ 가짜담배 제조도 '5만보루'
KT&G ‘에세’ 가짜담배 제조도 '5만보루'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국내 담뱃값 인상에 따라 국산 담배를 중국으로부터 역밀수한 일당이 적발됐다. 또 중국에서 만든 국산 짝퉁 담배를 밀수입한 일당도 검찰고발됐다.
19일 관세청이 공개한 ‘담배밀수 단속’에 따르면 세관은 김모 씨와 박모 씨 등 총 11명을 관세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담뱃값이 인상 소식을 접한 후 정상 수출된 담배를 다시 밀수입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아울러 가짜 담배를 밀수입하는 등 상당한 액수의 이득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다.
밀수조직 김씨 등은 지난해 9월말 홍콩으로 정상 수출된 후 중국 시장에 유통될 진품 담배를 컨테이너 속에 은닉했다. 이후 인천항으로 밀수입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저질렀다.
세관 적발결과 국내 총책인 최모 씨는 중국 광저우에 거주하는 중국 공급책 김 씨의 지정 환치기 계좌를 통해 밀수자금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가짜 담배 밀수조직인 박씨 등의 경우는 중국 복건성에 거주하는 브로커 조선족 손모 씨를 통해 KT&G 브랜드 ‘에세’의 가짜 담배 제조를 맡겼다.
하지만 이들 일당은 밀수입을 하지 못하고 미수에 그쳤다. 이들은 중국 복건성에서 가짜 담배를 제조하던 중 부산세관에 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
김윤식 관세청 조사총괄과장은 “유사한 형태의 밀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수입물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 담배제조사의 협조를 받아 밀수입 담배가 국내 유통되는 담배와 쉽게 식별이 될 수 있도록 담배 외포장에 흡연 경고문구 크기와 면적을 확대 표시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