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도로 민자로 추진..1단계 2022년 개통

2015-11-19 08:13
총 사업비 6조7000억원 중 땅값 제외한 5조3000억원 민자유치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도.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서울과 세종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총 6조7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 5조3000억원을 민자로 끌어들인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경부선과 중부선의 중간 지점을 따라 건설되며 서울∼안성 1단계 구간(71㎞)은 2022년, 안성∼세종 2단계 구간(58㎞)은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17면>

정부는 19일 제2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추진을 결정했다.

2009년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비율이 1.28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으나 6조원이 넘는 사업비 때문에 6년이 미뤄져 왔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구리시에서 시작해 서울 강동구, 하남시, 성남시, 광주시, 용인시, 안성시, 천안시를 거쳐 세종시 장군면까지 129㎞를 6차로로 연결한다.

서울∼안성 1단계는 한국도로공사가 공사를 먼저 하다가 완공 전에 민간 사업자에게 넘길 방침이다. 공사 기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2009년 기본계획이 이미 나왔기 때문에 내년 초 곧바로 기본설계에 들어가면 연말에 착공해 2022년 개통한다.

안성∼세종 2단계는 기존의 민자도로건설과 마찬가지로 제안서를 받아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0년에 착공해 2025년 개통할 예정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경부선과 중부선에서 각각 15㎞ 떨어진 중간지점에 건설되며 시작점은 구리∼포천고속도로, 종점은 대전∼당진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위례신도시(11만명), 동탄2지구(30만명) 및 세종시 인구증가에 대비하게 된다.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건설되면 통행시간은 평일 108분·주말 129분에서 74분으로 크게 단축돼 수도권과 세종·충청권의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자율주행 기반시설·지능형교통체계·스마트톨링시스템 등을 갖춘 최첨단 스마트 하이웨이로 구축된다.

또 충북 주민을 위해 서울∼세종고속도로에서 연기∼오송간 지선 건설을 검토하며, 그동안 충북지역에서 요구해온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도 필요한 일부 구간에서 추진하기로 하고 타당성을 재조사하기로 했다.
 
김일평 국토부 도로국장은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만성 교통혼잡 해소를 첫 번째 목표로 두고 서울∼세종고속도로 신설을 결정했다"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경부·중부선 혼잡구간의 60% 정도가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건설비용 6조7000억원 가운데 정부가 용지비 1조4000억원을 부담하고 건설비 5조3000억원은 100% 민자로 조달한다.

정부가 올 상반기 민자사업 활성화를 위해 새로 도입한 '손익공유형 민자사업(BTO-a)'방식으로 추진해 조달자금 금리를 낮추는 등 통행료는 최근 건설된 민자도로 대비 저렴하게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손익공유형 민자사업이란 정부가 일정 비용을 부담해 주는 대신 목표치보다 초과 수익이 발생했을 때 이를 사업자와 정부가 나누는 방식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효과.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