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 살해' 김신혜, 15년 전 진실은? "정신 차려 보니 경찰서…남동생의 범죄 사실 확인 못 해"
2015-11-19 00:01
지난해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감옥에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김신혜의 모습을 담았다.
당시 김신혜는 "아버지의 장례식 후 고모부가 '동생이 아버지를 죽이고 찾아와 그 뒤처리를 도왔으니 가족을 위해 네가 자수해라'라고 말했다"면서 "고모부가 나를 데리고 분향소에 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정신 차려 보니 경찰서 앞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경찰서에 안 간다고 하니깐 고모부가 막 끌고 갔다. 그 뒤로 구속됐고, 남동생을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남동생의 범죄 사실을 확인할 길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김신혜의 남동생과 여동생은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에 대해 "고모부가 시켰다. 그렇게 말을 하면 누나가 형량이 감형돼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고모부가 조언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김신혜는 2000년 3월 자신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수면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돼 2001년 3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하지만 그녀는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면서 자신이 동생을 대신해 감옥에 가겠다고 거짓 자백을 했다며 무죄를 호소해왔다.
한편 광주지법 해남지원(지원장 최창훈)은 18일 존속살해 등 혐의로 복역 중인 김신혜씨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