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월드 면세점 탈락은 99% 내 탓"…신 총괄회장 생일 '3자 대면' 성사
2015-11-15 16:41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탈락과 관련, "99%가 나 때문"이라며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신 회장은 15일 3시 40분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만 93세 생일을 맞아 신 총괄회장이 머무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으로 올라가면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어 신 회장은 "(롯데면세점이) 협력업체 포함 3000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그분들에 대한 고용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4일 오후 부인 조은주씨, 어머니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함께 입국한 장남 신동주 전 일본홀딩스 부회장은 4시 20분쯤 도착 집무실로 향했다. 당초 오후 7시께 가족 만찬이 예정돼 있었다.
이로인해 이번 가족회동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앞서 신 전 부회장은 12일 오후 일본 도쿄 페닌슐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 회장이 아닌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인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과 ㈜롯데, 롯데상사㈜, 롯데물산㈜, 롯데부동산㈜ (이하, 롯데그룹 4개사)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신 전 부회장이 동생보다는 일본 경영진의 잘못을 알려 종업원 지주회사의 주도권을 잡고 신 회장에게는 그나마 양보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들이 제기됐다. 반면 이날 기자회견으로 면세점 탈락을 유도 신 회장의 경영능력을 깎아 내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이들 3부자의 만남은 지난 8월 3일 '5분 회동' 이후 3개월 만이다. 마지막 만남은 7월 28일이었다. 지난 3일 신 총괄회장이 미열 등으로 인해 서울대병원이 입원했을 당시 신 회장이 병원을 찾아 3자 회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당시 신 총괄회장이 수면을 취해 실제 대면은 이뤄지지 않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