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6 대입포기한 연예인은? '소신택한 스타들'
2015-11-12 11:10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12일은 201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뤼지는 날이다. 이날 많은 연예인들이 시험을 통해 대학생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갓세븐의 유겸, 세븐틴의 민규·도겸·승관, 여자친구의 유주·은하, 에이프릴의 채원, 러블리즈 류수정, 라붐의 솔빈 등 1997년생 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주로 응시한다.
반면 연예 활동에 충실하기 위해 대학 입시를 포기하는 스타도 늘고 있다. 과거 아이유는 음악 활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입시를 포기한 바 있다. 아이유는 "당시 성적으로는 대학교에 진학할 수 없었다. 특례입학 해서 공부를 잘한다면 멋있겠지만, 난 당장 고등학교도 제대로 못 나가니 대학에 가서도 잘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소신을 택하는 연예인들이 더 늘어나는 추세다. 이보다 먼저 어린 나이에 데뷔해 연예활동을 이어간 가수 보아를 비롯해 에이핑크 정은지, 미쓰에이 수지, 샤이니 태민, 배우 유승호, 악동뮤지션 이찬혁, 위너 강승윤, 레드벨벳 조이, 엔씨아, 배우 박지빈 등 등도 대학 진학을 선택하지 않았다.
배우 곽동연, 강민아는 연기에 더 매진하고 싶다는 이유로 대학 진학을 보류했다. 곽동연은 11월 내에 방송할 SBS 2부작 단막극 '퍽'에서 아이스 하키 선수 역을 맡아 촬영 중이다. 강민아는 지난 10일 종영한 KBS2 '발칙하게 고고에서 동아리 리얼킹의 부원 박다미 역을 맡아 열연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듀오 15& 박지민과 백예린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지만 수능에 응시하지 않았다. 같은 소속사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의 리더 지효도 연예 활동에 집중하고자 진학을 미뤘다.
또한 유승호는 과거 여러 대학으로부터 특례입학을 제안 받았지만 "대학 졸업장을 위해 다른 친구들의 기회를 독점하고 싶진 않았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공부가 생길 때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가요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데뷔 연령이 낮아지며 대학 졸업장을 필수로 생각하는 경향이 적어졌다. 연예인들이 '하고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언제든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중 앞에서 실력으로 평가받는 연예인들은 '대학교'라는 간판보다는 연기 노래 퍼포먼스 등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강태규 문화평론가는 "연예인들이 대학교에 다니면서 학업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대중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게 된다"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연예인도 많지만, 대학이 본업인 일과 직결된다는 생각은 옅어진 듯하다"고 말했다.
의무적인 대학졸업장이라는 간판 취득보다 본인의 소신을 택하는 연예인은 향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