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발칙하게 고고’ 이원근·정은지, 청춘들의 해피엔딩

2015-11-11 09:00

[사진=KBS2 '발칙하게 고고']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발칙한’ 청춘들이 우여곡절 끝에 치어리딩 대회에 출전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11월1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극본 윤수정 정찬미·연출 이은진 김정현) 마지막 회에서는 세빛고의 스펙몰아주기가 교육청에 고발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수아의 엄마 현미(고수희 분)는 학부형들을 설득하지만 학부형들은 공분하며 수아(채수빈 분)의 스펙몰아주기를 교육청 감사팀에 신고한다. 이에 치어리딩부는 해산을 맞고 담당 교사인 정아마저 학교를 떠나게 된다.

연두(정은지 분)는 치어리딩 대회에 대한 열정을 보이지만 아이들이 다칠까봐 이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은 그날 나와달라”는 말만 전한다.

이 가운데 하준(지수 분)과 열(이원근 분)은 연두를 두고 심한 다툼을 보인다. 하준은 연두때문에 치어리딩부를 그만두고, 열은 하준이 연두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괴로워한 것. 특히 하준은 아버지에게 반항하다가 집에 갇히게 되고 열은 대회 날 하준을 구출하기 위해 작선을 세운다.

하준은 대회장 앞에서 아버지를 만나고 "이제 나를 미워하는 짓 그만하겠다. 아버지에게 맞지도 않겠다"고 또박또박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연두와 수아, 지수, 하준은 여러 번의 상처 끝에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우여곡절’ 끝에 무대에 오른 이들은 청춘의 대표들로서 열정과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무대에서 진정한 우정과 꿈을 되찾은 아이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고 하준은 연두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다툼을 벌였던 하준과 열 역시 우정을 회복했고 하준의 아버지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한다.

미완성의 단계.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는 이들은 해피엔딩을 맞았고 극 중 인물들 역시 따듯해질 미래를 예고했다.

다소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한 ‘발칙하게 고고’지만 신인 배우들의 열연과 발칙한 스토리, 예측불허의 전개로 고정 시청층을 만들어냈다. 특히 정은지를 필두로 이원근, 지수, 채수빈 등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전달했던 배우들의 ‘청춘’이 빛났던 드라마였다.

한편 '발칙하게 고고'는 고등학교 내 두 동아리의 통폐합이라는 해프닝을 통해 위선과 부조리로 가득하고 생존을 위한 경쟁만을 강조하는 학교 안의 풍경을 그린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