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언론사도 인수하나, SCMP(홍콩 매체)에 접촉 시동

2015-11-10 18:58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알리바바가 미디어 산업 진출의 포문을 열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지난주 중국 최대 온라인 동영상업체 '유쿠-투더우'  인수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SCMP그룹과 인수 협상 중으로 보인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알리바바 제국의 영토가 미디어 분야까지 확산될 조짐이 감지된 것이다.  

알리바바의 SCMP 인수설은 지난 6일 왕샹웨이(王向偉) 편집장이 물러나고 태미탐(譚衛兒) 부편집장이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인사소식이 나오면서 힘이 실렸다.

TH캐피탈 분석전문가 티엔호우는 알리바바의 미디어 산업 진출 가능성을 두고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평가했고, 인터넷 자문회사의 황궈펑 분석전문가는 "알리바바가 이제 사람들의 거실로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측과 SCMP 그룹은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최근 알리바바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인수·합병하며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주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알리바바가 온라인 뉴스 포털이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운영하는 시나망(新浪網)과도 접촉을 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